형님을 만나야 하는데 부라파 대학교에서 형님에게 연락할 방도가 없다.


"아 어쩌지......"


태국은 무료와이파이를 정말 안준다......

방쌘 프리 와이파이라면서 왜 비번을 적으라 하는거니 ㅠㅠ


일단 대학교에는 와이파이가 있겠지 싶어서 부라파대학교로 들어갔다.


길가는 학생 붙잡고  물어본다


"와이파이 쓰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되나요???"


"저쪽에 가면 건물 있음요"


이야기를 듣고 그 쪽으로 가자 건물이 하나 나온다


건물 이름은 쌈낙컴퓨터(สำนักคอมพิวเตอร์) 였던 것 같다.


역시 부라파 와이파이라고 뜬다.


잡아볼까???????





아......... 학번하고 비번을 입력하라고 한다.


다행히 태국은 개강한 이후라 동아리 같은것인지 학생들이 떼지어 시스타의 give it to me 에 맞춰서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


와이파이 좀 빌려달라고 해서 드디어 연결!!!


일단 보이스톡으로 부모님께 태국 도착을 알린 뒤 형님께 카톡을 했다.


20분 뒤에 온다기에 춤 추는거 보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안 온다.


'뭐지 이거.......'


그렇게 보이스톡을 수 차례 한 뒤에야 형님이 저 멀리서 걸어온다.


알고보니 형님은 차를 몰고 왔고 쌈낙컴퓨터 앞에는 광장처럼 넓은 인도가 있고 그 다음 차 도로가 있는데다 밤이라 어두웠고 태국대학생들이 떼지어 있어서 나를 못 봤다고 한다. 학교만 네 바퀴 돌았다고.......


인사를 나누고 말한다.


"폼 양 마이낀 아한...... 히우 막 크랍"(저 아직 밥 안먹었으요...... 겁나 배고파요)


후문 학생식당으로 출발!!


노점식당가인데 겁나 넓다.


일단 태국 도착하자마자 너무 먹고싶던 카우카무를 시켰다.

카우카무는 족발덮밥인데 어지간하면 평타는 치는 음식이고, 족발이 한국과 흡사한 맛이 난다. 


그래서 적응이 빠른 음식 중 하나다.(라고 생각한다 ㅎㅎ)



형님은 나 먹어보라고 얌운쎈도 사 오셧다.


새콤하고 매콤한 해산물 무침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저기 룩친쁠라(어묵)도 들어있었다.


이 날은 저거 먹고 바로 잤다.


그간 혹시 잘 못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때문에 긴장하고 있다가 바로 쫙 긴장이 풀리면서 그렇게 된 모양이다.ㅎㅎ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났다.


나는 더 자고 싶었는데 형님은 프리랜서로 일하지만 일 안할 때에도 습관이 남아서 일찍 일어나진다고 했다.


일어나자마자 밥먹으러 출발!!


소고기 국밥 까오라오. 꾸어이띠어우 국물에 면 대신 소고기 경단이 들어가 있다.


가격은 꾸어이띠어우보다 좀 더 비싼 것 같았다.


맛은 아주 좋았다. ㅋㅋ


밥먹고 와서 씻고 좀 쉬고 있는데 드라이브 하자고 한다. 콜!!

학교 정문 사진이다. 학교 겁나 크다.




부라파대학교는 학교 옆에 바로 바다가 있다.

그래서 카페에 갔는데 바로 옆에는 비치파라솔이 떼지어 늘어져 있었다. ㅋㅋㅋ


치즈케잌에 내가 시킨 블루베리스무디와 형님이 시킨 카푸치노!! 다 합쳐서 200밧(8000원) 좀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겁나 싸다 ㅋㅋㅋ

다 먹고 나와서 본 하늘.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시즌이라고 했는데 아직은 비 같은건 한 번도 보지 못 했다.


점심은 팟타이를 먹으러 갔는데 나중에 많이 먹을 것 같아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먹고 나오면서 봤는데 역시 태국개는 팔자가 좋다.


그 다음으로는 피씨방에 갔다.


태국 피씨방도 분위기는 딱히 한국과 다르지 않다. 다만 좀 더 밝은 분위기랄까?(불을 환하게 켜둔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가 태국에서도 유행중인지 형님이 롤이나 같이 하자고 하신다.


아이디 빌려서 하는데....... 내가 롤을 근래 들어서 안 해봐서 그런지 계속 지기만 했다.


한 판 이길 때까지 해서 결국 1승 3패 하고 나왔다 ㅋㅋ


중간중간 채팅창에는 우리나라로 치면 '씨발' '존나 못하네' 등에 해당하는 태국어가 어마무지하게 올라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말은 "너 중국인이냐??" 였다. 태국에서는 롤 못하면 중국인 취급을 받나보다 ㅋㅋ


저녁으로는 고기부페인 무까타에 가기로 했다.

태국의 특징인 양동이에 얼음 가득!!


나라가 더워서 모든 음료에 얼음을 팍팍 집어넣고 먹는다.


심지어 맥주에도..... ㅋㅋㅋ



먼저 숯불을 깔아주는데 땀이 줄줄 날 정도로 뜨겁다. 사실 형님은 더워서 자주 안 오신다고......

다음 고기류를 퍼온다.


삼겹살스러운 것 부터 양, 간, 떡갈비(?), 닭, 불고기 등등 다양하게 있다.


참고로 면도 있고 삶아먹는 야채도 많은데.......


그 이유는



불판 가장자리에 육수를 부어주기 때문이다.


삶아 먹으면 된다.


그런데 그래서일까 불판이 너무 좁다. 많이 먹기는 힘들다 ㅋㅋㅋ

ㅐ부 분위기는 이렇다. 현지인들이 겁나 좋아한다.





저녁 먹고 또 피씨방 가서 롤 하다가 와서 잤다.


다음날이 드디어 씰라빠껀대학교에 들어가는 날인 만큼 짐정리도 좀 하고 일찍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차에 짐을 싣고 버스표를 예매한 뒤 재빨리 나와 아점을 먹기로 했다.


아점은 다른 태국인 친구가 사주기로 했는데 비싼 씨푸드라길래 기대 만빵하고 나왔다.


바로 식당으로 안가고 방쌘 명소인 '원숭이 산'을 구경하고 가자기에 콜!!


산 초입에..... 야생원숭이랜다 저게.

땅에 떨어진 열매를 까먹는 아가들도 있고


트럭 위에 올라타신 비범한 분도 있으며(사진 가운데!)


대담하게 백미러에 앉아계신 분 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ㅋㅋㅋㅋ


운전자가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손 휘저어서 내쫒는다 ㅋㅋㅋㅋㅋ

이렇듯 원숭이와 하나되어(?) 사는 재미있는 산이었다.


산을 넘어가자 이번에는 탁 트인 바다가 나온다.


그리고 그 옆에 오늘의 식당이 있다.



식당 내부인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다가 무슨 어촌같이 나온다 ㅠㅠ


음식을 시키라길래 메뉴판을 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4사람이서 한 사람당 하나씩 시켰다.

먼저 친구가 시킨 "꿍 옵 운쎈" 이다.


새우를 마늘에 볶고 당면과 소스를 넣고 쪄내는 음식인데 이후에도 가끔 먹었던 기억이 있는걸로 봐서는 태국인들이 꽤나 좋아하는 음식같다. 내 입에는 별로 안 맞았다. 향이 강한건 아니다.


먹다보니 두 번째 음식이 나왔다.


초대형 새우구이이다. 한 마리에 20cm가 넘는 것 같았다. 굽어진 놈들이 저정도 크기니.......


새우살이 탱글탱글하고 짭짤하고 고소한것이 정말 맛있었다!!!

다음은 내가 시킨 소프트쉘 크랩 튀김(좌측 앞, 탈피한지 얼마 안 된 게를 잡아서 튀긴 음식이다.) 이다. 게 껍질이 단단해지기 전에 튀긴 것이라 그냥 순살치킨 먹듯이 먹으면 된다.


좀 매웠지만 게살을 언제 이렇게 많이 먹어볼까 싶어서 계속 먹었다. 이 날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음!!


우측 앞은 그냥 오징어구이이다. 대가리부분에 있던 내장(?)이 구수해서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태국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똠얌꿍이다. 근데 까티(코코넛밀크)를 안 넣고 대신 쥐똥고추를 겁나 넣어서 맑지만 훨씬 맵게 내 왔다.


맛은 있는데 배불러서 좀 남겼다 ㅠㅠ


날 아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남길 정도면 얼마나 음식이 많았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꺼다 ㅋㅋㅋㅋ 


이렇게 먹고서 바로 방콕가는 버스를 탓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일이 술술 풀린다 했더니 기어이 사고가 터지고 만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