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아침으로도 게스트하우스 옆 식당에서 파는 쌀국수를 선택했다.
메뉴판이다. 착한가격!! 이 집은 닭 전문점인가보다. 닭을 '가'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스프링롤 3개에 닭국수 해서 5만동이다. 2500원 정도?
비주얼은 이러하다. 태국 쌀국수보다 그릇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배가 훨씬 많이 찬다.
국물은 그냥 닭뼈국물 맛인데 진해서 맛이 있다. 약간 칼칼한 맛이 나는 것 같기도? 스프링롤은 돼지고기와 야채 다져서 넣은 것 같았는데 바삭하고 따끈한데다가 한 입 물면 고소하고 뜨끈한 맛이 입 안에 가득 찬다.
아침부터 많이 먹는 나인지라...... 가볍게 패스!!
먹고서는 어디 갈 지 모르겠지만 박물관이 호안끼엠 근처에 있다길래 가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호안 끼엠 북쪽이다. KFC가 보인다.
빙 돌아서 내려간다. 아침이라 그런지 새소리도 들리고 평화롭다. 근데 겁나 덥다. 녹는줄.......
아침부터 마실 나오신 하노이 시민들. 앞에서는 여전히 기체조 연마중이셨다.
호안 끼엠 남부 끝자락이다. 차도 차지만 오토바이가 정말 미친듯이 많다.
뭔가 큰 건물이 있기에 뭔지는 모르지만 한 컷 남겼다.
그런데 가려는 박물관이 지도를 잘 못 그렸는지 내가 근처 가고도 못 찾는건지 도저히 못 찾겠다. 더워 죽겠고...... 그냥 오페라하우스인가 구경만 하기로 했다.
누가 수도 아니랄까봐 방향을 틀어서 오는 도중 보건청 청사가 있었다. 여긴 좁게 안 짓네?
베트남에서 봤던 건물 중 가장 고급스러운 축에 들었다.
내부는 별로 들어가보고 싶지 않아서 패스~
호안 끼엠 남쪽에서 오페라하우스를 찾아다녔지만 오페라하우스가 뭔지 알 길이 없어서 그냥 그럴싸한 건물 사진 하나를 찍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기로 한다.
분명 도로인데 차선이 없는 기괴한 광경이다.
올라오는 길에 외대 상징물스러운 것이 있어서 한번 찍어봤다. 뭔 의도로 저런걸 만들어놨는지는 알 길이 없다.
게스트하우스 들어가려는데 사람들이 이 돌더미 앞에서 향피우고 기도하고 난리가 아니다.
뭔가 해서 안쪽으로 가봤다.
사람들이 겁나 모여있네??
특히 로컬도 많지만 압도적인 여행자 복장의 사람숫자를 보니 뭔가 감이 온다.
관광 포인트구나!!
다리 끝에 다시 문이 있다. 호안 끼엠 호수 가운데 섬처렁 덜렁 있는 사원인가부다.
들어가보니 표값은 20000동이다. 가뿐하게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서본다.
이름은 응옥당 사원이라고 한다.
뭐 하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한 바퀴 돌아본다.
퐈이야 중인 곳이었다. 저 가운데 노란건 불꽃이다. 종이같은거 태우는걸로 봐서는 액막이나 뭔가 기원해서 하늘로 태워 보낸다는 그런 의미겠지.....
들어가니 넓은 공간이 있고 여기저기서 중국어가 정말 많이 들린다.
이런 초대형 화로에 향을 잔뜩 꽂아두기도 했고.
응옥당 사원의 설명이다.
베트남어 영어 스페인어 순인 것 같다.
가운데 있던 대형 거북이 박제.
사원 외곽에는 정원 비슷하게 작은 화단들도 있다.
나오면서...... 뭐가 뭔지 몰라서 그냥 베트남에서 여기도 가봤지롱!! 하려고 간 의도가 컷다.
이제 공항갈 준비나 해야지 싶어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다.
좁고 높은 베트남 건물의 특징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저 전선다발은...... 보기만 해도 갑갑하다.
내가 썻던 방이다. 에어컨 성능은 후지지만 가격이 착하니까 뭐.......
썩 깨끗한 곳은 아니었지만 그냥 벌레 안나와서 만족하고 썻다.
어차피 잠만 자는 곳인데 뭐 ㅋㅋ
점심으로 리틀 사이공이라는 곳에서 망고주스와 퍼를 또 먹었다.
퍼만 죽어라 먹고 가는 것 같다 ㅋㅋㅋ 딴 걸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어딜 가야 먹을 수 있는지를 모르니까 ㅠ
게스트하우스에 짐 찾으러 가는 길...... 오토바이가 미친듯이 돌아다니는데 무단횡단을 해야 한다.
여기서 무단횡단 팁!!
1. 멈출꺼면 확실히 멈추고 갈꺼면 확실히 간다. 피하는건 보행자가 아니라 운전자!! 괜히 우왕좌왕하면 운전자도 어쩔 줄 모르다가 치인다.
2. 현지인 옆에 붙어있다가 같이 발까지 맞춰서 건너면 절대 안치인다.
3. 서있기만 해서는 절대로 건널 타이밍 안나온다.
오는 길에 일전에 이야기한 비비큐치킨이다. 메뉴도 찍어왔음!!
올 ㅋ 한국보다 착한가격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을 생각해서 올리브유를 넣어서 겁나 비싸다는둥 그런 소리를 하는데 여기서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나라 브랜드라 그런지 쫌 반가웠다. 딱히 보고싶던건 아니야!!
짐 찾고 8번 버스타고 롱비엔 가는 포인트다. 가운데 액정간판에 POST 라고 써 져 있는데 저기가 우체국이라고 했다. 은행만 보여서 찾기 겁나 힘들다.
탑승했다. 5분이면 롱비엔 도착이다. 17번도 꽤나 자주 온다.
17번 버스로 갈아타면 이제 큰 다리 하나 작은다리 두어개 건너서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할 거다.
큰 다리. 저 강이 메콩강인지는 잘 모르겠다.
더럽게 넓다.
논밭은 여전하다.
공산주의국가 아니랄까봐 저런 선전용 간판도 도처에 깔려있다. 계속 보이며 최면을 걸어오는데 나까지 공산주의 되는줄.
공항에 거의 다 온 모양이다.
드디어 노이바이공항 도착이다. 어김없이 한시간 반 정도 걸렸다.
버스정류장은 흙바닥이지만 가는 길은 아스팔트 바닥이다. 참고하시길.
한 두어시간 시간때우다가 짐부쳤다.
사실 와이파이가 더럽게 안잡히길래 카페에 가서 종업원에게 와이파이 사용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된다길래 거금 7만동을 주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시켰다.
근데 와이파이가 안잡힌다.
하도 황당해서 옆에있는 다른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여긴 와이파이같은거 없음 ㅋ 라고 답변이 날아온다.
나한테 된다고 한 종업원을 찾았는데 아임쏘리 하고 도주한다....... ㅅㅂ
난 다 인천공항 같은 줄 알았는데 괜히 1위공항 칭호를 받는건 아니었나보다.
출국심사대.
베트남에서 한국인 한 번도 못 봤는데 여기 한국인이 다 모여있는 줄 알았다.
내가 탑승할 비행기의 4번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면서...... 30분 연착되었다.
노이바이가 시설이 워낙 안 좋다보니 비행기 연결이 늦어서 연착을 밥먹듯이 하는 것 같았다.
30분 정도 딜레이된 후에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나는 그냥 줄 다 사라지면 갈 요량으로 앉아서 쉬고 있었다.
드디어 입장!! 브릿지가 있네????
처음에 난 출국할 때도 브릿지가 없어서 버스타고 가는줄 알았다.
아아 베트남 안녕.....
이번에는 좌석업글을 안 시켜줘서 이코노미석이다. 그래도 2시간 정도면 가니까 뭐 ㅋㅋ
하지만 이 좌석에도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좌석 이야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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