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청뚜,충칭여행/충칭시내,해방비,강북] 江北(장베이)에서 해방비로! 충칭 여행 스타트!!
다음날 아침.
청뚜를 잠시 떠날 시간이다.
사화가 빌린 아파트 전체를 구경해보도록 하자.
내가 쓴 방이다.
깔끔하게 잘 정리해놓고 왔다.
호텔같은게 아니고 에어비앤비 같은것이라
내가 정리해두고 와야함.
첫날 들어왔을때 사화 쓰라고 준 방.
그래도 이 여행에서 숙소와 일일투어 예약을 총괄한 만큼
가장 크고 넓은 방을 쓸수 있는 메리트를 줬다.
들어갈때 장난으로
"공주전하, 여기가 방입니다."
(公主殿下, 这是你的房间啊)
라고 유창한 궁중 중국어를 한마디 날려주자
“哎, 别呀别呀。”(뭐야 부끄럽게)라고 하면서 부끄러운 시늉을 하면서 들어갔었음.
사화는 착하긴 착한데 너무 진지빠는 경우가 많았음.
거실 이지만
청뚜에서 얼마 있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잠만 잤기 때문에
쓸 일이 없긴 했다.
다음에 또 온다면
그때는 좀 여기도 써야지...
식탁.
이하 동문.
심지어 집주인이 먹으라고
쌀과자 왕왕이에 牛肉拉面까지 두고 갔는데
아예 건들지도 않았음.
아파트 문은 나무로 되어있다.
저래도 되나?
이것도 서로 믿고 살자는....?
오늘도 날씨가 구리다.
입구에서 집주인을 만나 열쇠를 돌려줬다.
집주인네도 춘절을 맞이하여 어딜 다녀온 모양이었다.
딱 비는만큼 집을 빌려줬던거.
배고파 죽겠다고 식사좀 하고싶다고 집주인한테 말하자
추천해준 집이다
집주인의 표현으로는 太干净(꽤 깨끗) 하다나?
페이페이의 뒷모습
여기 가격이 착하다
거의 모든 메뉴가
작은그릇 6위안
중간그릇 8위안
큰그릇 10위안이다.
심지어 쿤밍보다 싼 편이라고 페이가 감동하더라.
이건 내가 시킨
刀削面(도삭면, 따오샤오미엔) 이다.
반죽을 어깨에 얹고
편자 같은것으로 반죽덩이를 깎아내 만드는 면으로
그래서 면의 모양이 약간 불균일하다.
맛있음!
이건 다른 세사람이 시킨 우육면(牛肉面)
우육면은 국물만 먹어봤는데 맛있다.
사화는 6위안짜리 먹고 나머지는 8위안짜리로 배 채웠음.
10위안짜리 먹을까 하다가 충칭에서 더 맛있는거 먹으려고 포기.
한 젓가락?
이렇게 먹고
페이가 디디다처로 부른 기사님이 도착했다.
기차표를 구했어야 하는데
못 구했다고 그냥 디디다처를 불러버렸다.
충칭까지 요금은 800위안.
이렇게 보면 비싼것같지만
인당 200위안으로 가는거고
기차역이 아닌 숙소로 바로 가는거라는 메리트도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한 5시간정도 걸렸던것으로 기억한다.
충칭 시내까지는 별로 안걸렸는데
시내에서 길이 무지막지하게 막혔음.
이번에도 사화가 빌린 충칭 에어비앤비(?)
이건 가정집은 아니고
업자(?) 가 빌려주는듯한 느낌이 강했다.
와 진짜 딱 봐도 도로망이 그지같을게 눈에 보이는 도시다.
실제로는 상상을 초월함 ㅋㅋ
여기는 무인 택배수취함이 있다.
이거 괜찮은거 같음.
나랑 사화랑 페이 셋이 썼다.
다른 한국인 하나는 이미 다른곳에 호텔을 잡아놨기 때문에...
그대로 1층으로 내려와서 그 호텔로 가야한다.
직선거리 1.5키로.
인간적으로 30분이면 가지 않을까 했다.
근데 바이두지도를 잡아도 지도가 이상하게 안내한다.
충칭은 쉽게 이야기하면
산 정상, 산 중단, 산 아래가 있다고 하면
세 도로가 겹쳐져서 같은 방향을 향하는 구간이 많다...
그래서 바이두지도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상한데로 보내버리는것이다... ㄷㄷㄷ
중국인들끼리 토론하고 난리도 아님....
그렇게 1시간 걸려서 호텔 근처로 가자
이런게 나온다.
옥타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클럽 맞음
강남이세요?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횡단보도.
신호등 생긴게 특이해서...
여기서 합류해서
택시를 타고 충칭의 핫플레이스
해방비(解放碑, 지에팡베이)로 향한다.
택시비는 아주 적게 나오는데
중간에 다리 건너면서 엄청막힘...
이게 복선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충칭의 핫플레이스 답게 사람 개많고
웨이팅 장난없고~
약간 명동느낌이다.
강남은 아냐.
내 생각엔 여기가 산지라서 이 모양인듯.
이게 바로 해방비인데
항일전쟁 승리 기념으로 놔둔것이다.
충칭(重庆, 중경)은 그래서일까 과거나 지금이나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근데 날씨가 개구려서 난 별로 안좋아함 ^^
저녁밥을 먹으러 루프탑(?) 훠궈집에 왔다.
흔히 맛집으로 알려진 곳들은 전부 웨이팅이 심한 관계로
그냥 듣보잡 집도 많이 다녔다.
첫번째 쿤밍 여행기에서 만났던 충칭사는 중국인 여캠 (美夏, 메이샤) 말로는
훠궈가 거기서 거기지 맛집가면 뭐가 다를것 같냐길래
그냥 막 들어감.
해방비 근처는 대체로 비슷하다고 한다.
매운걸 못 먹는 날 위해 홍백탕을 시켰다.
원래는 9분할된 냄비에 한칸씩 옮겨갈수록 국물이 매워지는 냄비도 있다고 한다.
충칭맥주.
맛있다.
훠궈랑 잘어울림.
다좋은데 국물 엄청튄다.
그래서 앞치마를 가져다 입고 먹었다.
중간에 마장을 채우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데
주변 사람들이 왠지 나한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는다.
스태프처럼 보였나?
我不是中国人(전 중국인이 아닙니다) 한마디 해주니까
我知道(응 알아) 라고 한다...
뭔 지거리여 이건.
선지도 넣어서 먹는다.
매운 선지해장국 같은 느낌이 된다.
이게 맵긴 한데 못먹을 정도로 매운건 아니라서
그럭저럭 들어간다.
물론 음료는 내가 제일 많이 마셨다. ㅋㅋㅋㅋㅋ
암턴 하이디라오보다 나은듯?
왕라오지(王老吉, 왕노길)의 진가는 이거 먹으면서 나오더라.
여명808 + 식혜가 매운 음식에 이렇게나 효과가 있을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