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베이징여행/고궁] 고궁에서 만난 수십년의 우정, 경극 듀오 할아버지들 다시 뵙고싶습니다.
고궁 줄사는데 웨이팅이 너무 걸릴듯하다...
포기하고 고궁 옆에 고궁박물관인가?
아무튼 입장료 훨씬 싸고 허름한 곳이 하나 더 있다.
거기로 들어간다.
여긴 사람이 없어서 한적하다.
진정한 베이징인의 휴양지??
베이징인만 아는 장소??
이게 무슨 장소로 치면
별관정도 되는 곳인데
그 별관도 무지막지하게 큰 느낌
진짜 자금성 못가본건 한이된다 ㅠㅠ
상대적으로 돈이 되는 자금성에 좀 더 관리가 빡세게 들어가는것 같지만
여기는 너무 한적해서 좋다.
그냥 전화위복인셈 치고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무슨 제례의식 지내는 곳인것 같은데
여기 내부에서 촬영 금지였던거 같다.
사진이 안 남아 있을리가 없는데...
앞에선 웨딩촬영을 하고 있다.
여기가 얼마나 넓은지 보여주기 위한 구도변경!
근데 내부 사진이 있다...
아까 그 말은 취소다...
여기 안내양이 꽤 귀여워서
뭐라 하는지 얼화 막 붙이고 그래서 하나도 못알아듣겠는데
알아듣는척 하고 끝까지 다 들었다.
ㅋㅋㅋㅋ
사내놈들은 어쩔수없어...
이 큰 곳을 가로지르면 작은 문으로 다음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어디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들어보니 성량이 장난아니다.
P군과 나는 다가가서 누가 노래를 부르는지 확인해본다.
호오?
노래 끝나고 인사를 드린 다음
뭐하는 분들인지 물어보니
경극 듀오라고 한다.
노래 부르시는 분이 12살인가 더 많은 나이이지만
악기연주하는 분을 만나 수십년을 함께 해오셨다고 하는 아름다운 미담이었다.
이분들은 항상 이곳에서 10~11시 정도 내내 연습한다고 하니
보면 안부좀 전해주시길....
다음에 베이징 가면 한번 더 찾아가서 인사라도 할 생각이다.
한국 청년들이 중국어 배워서 여행온게 기특하다고 매우 반기시는 것 같았다.
출구가 머지 않았다.
꽃 사진도 찍는다
여름답게 꽃이 많이 피어있다.
아마 쿤밍이랑 비슷할거다 이 계절은
비록 고궁구경은 할 수 없었지만
더 신나는 구경을 했다.
이제 남은건 수수가 짝퉁시장 구경 및 귀국이다.
귀국 비행기는 오후 7시
수도공항에는 4시 반쯤 공항철도를 타서 이동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