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베이징여행/우다오코우] 마음의 고향 오도구의 맛집 파이로피자, 그리고 클럽 글로벌
마사지를 받고 나오는데
주변 친구들은 다 아는 내 식성은
여행가서 일반적으로 한식 안찾아먹고
정말 맛있지 않는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국제적인 음식(피자, 햄버거 등)도 손에 안댄다.
그런데 J군이 꼭 가보고 싶던 피자집이 있다기에
원칙을 깨고 한번 가주기로 했다.
우다오코우 파이로 피자(pyro pizza)라는 곳으로 싸울아비마트, 와라와라 등 한국 상점이 몰려있는 큰 빌딩이 보이는 사거리 근처에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서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라는 기대를 했다.
먼저 친구가 시킨 나초 피자.
와 이거 물건이다!!
J군의 유학생활을 달래주던 추억보정 빼고도 와서 먹을 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소름돋게 맛있다기보다는 그냥 소리소문없이 다 비우게 되는 그런 맛이다.
라비올라 튀김(?) 이었던거 같은데
이 역시 바로 튀겨낸걸 먹으니 맛있다!!
갓 튀긴거치곤 맛없는게 없는데
거기다가 이 집 자체가 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이 나오는것 같다.
강추!!
파이로피자에서 인당 70~100위안정도 나왔던거같다.
돌아오는 길에는 칭화대학교(清华大学) 금융대학 건물도 보고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이 되어버린 클럽 글로벌...
외국인 무료입장이라고 해서 갔었는데
첫번째는 50위안씩 냈었음.
두번째부터 그냥 프리패스 ㄱㄱ
여기 여자애들은 말걸어보면 대체로 한국남자랑 깨진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더라...
뭐지 이동네...?
우다오코우에서 죽치고 있던 이유 중 하나는
J군이 유학시절 만난 중국인 여사친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식사대접한다고 했는데 나와 P군이 덤으로 끼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다오코우 근처 식당으로 간다.
본토식 탕수육(糖醋肉)... 일것으로 기대하고 시켰는데
한국 배달 탕수육 튀김옷 상태보다 좀 더 좋다는거 말고는 엄청 대단하진 않았음.
내가 맛본것중 가장 맛있는건 2016년 서초역 대가향(1년전에 이미 주방장 바뀌어서 그 맛 안남)에서 먹은 탕수육으로
겉은 소스가 적셔놔서 촉촉한데
한입 씹으면 안쪽은 바사삭 부셔지는 부먹과 찍먹의 장점을 두루 갖춘 말도 안되는 탕수육이었다.
중국에서 그런걸 기대했는데 ㅠ 좀 아쉽다.
이건 본토니까 그런게 없나 기대한거고, 뭐 한국 기준으로는 중상급은 되는 맛임
이거 백종원 짬뽕반점에도 있던거 같은데...
꽃빵을 연유에 찍어먹는다.
달달함.
양꼬치 羊肉串儿
전갈꼬치보다 양도 많고 맛있음.
어향육사(위샹로스,鱼香肉丝)
중국여행 세번째에 드디어 먹어보는 위샹로스...
중국친구들이 맨날 특이한거 먹여준다고 노력한 끝에...
정작 먹고싶던 소박한 음식은 이번에야 먹을 수 있었음 ㅠㅠ
내가 선택한 카이란 볶음.
아삭아삭한 식감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이건 맛보다는 씹는 느낌때문에 먹는듯.
다 먹고 J군이 여사친과 잠깐 개인사 이야기할동안 나랑 P군은 어언대학교 구경을 갔다.
대강당?스러운 곳이었다.
화장실 갔는데 진짜 개충격...
휴지없음. 배관은 녹슬어서 물샘.
여기 명문대 맞나 싶었다ㅠ
도서관에는 한국교육문화연구센터 라고 써져있다.
주말인데 학생들이 많은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외대정도 포지션인것 같다.
학교 수준이나 학교 포지션이나 다 딱 외대인듯.
어언대 왔다갔다는 기념샷!
이날은 글로벌 맞은편에 있는 LUSH 라는 술집에서 데낄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65위안에 칵테일 4+2로 나온다.
여기 주인이 서양인이라더니 잔에 소금도 발라나오고 뭔가 술집 분위기가 서양느낌이 난다.
한국인으로서 유학왔던 J군에게는 사막에 있는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고.
왜 오도구를 그렇게 가고 싶어했고, 오도구가 마음의 고향인지 알법한 대목이었다.
글로벌 갔다가 2시쯤 택시타고 집으로 돌아옴.
아쉬웠던게 다음날 J군은 다른 지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더이상 같이 못 논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가고싶다던 곳은 대체로 다 방문했으니 마음의 위안이 되었기를...
J군을 보내고 정오쯤 점심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참고로 베이징 있는 내내 비가 와서ㅠㅠ 시내구경 위주로 했었다.
8월에 베이징 가지 마세욧!!
엄청 유명한 중의원이다.
내부에 약도 엄청나게 팔고 환자들이 대기타고 있었다.
이곳을 구경하고 나서 나와 P군은 유명 프랜차이즈
이선생(李先生)에 우육면을 먹으러 간다.